오늘 들은 소리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인데... 물소리도 제대로 못 들려드리는군요. 소리가 너무 약해서 죄송해요.
일 때문에 부산으로 내려왔어요. 다음 주에는 일주일동안 부산에 있어야 할 석 같아요. 부산오는 길에 해인사에 들려서 머리도 좀 식히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홍류동계곡을 걸어 올라오면서 물소리를 들었지요. 석탑과 대웅전, 노대통령영전에 참배를 하고 팔만대장경을 구경하고 내려왔어요.
가하님 답글에 대한 추가 생각.(트랙백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한 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행동하지 않은 것은 비굴하며, 현실에 타협하는 모습이라고...
시간이 지나가니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기가 참으로 힘들더군요. 그건 가하님이 밝히신 대로 여러가지 고려해야할 것이 자꾸 생겨서 자유로이 행동하기엔 힘든 것도 있지만, 자신의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간혹 들곤 하는 것도 있더라구요.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고 난 다음에 나중에 다른 생각도 옳다고 판단이 들면 돌이킬 수가 없는 경우가 되죠. (특히 말로 하는 것이 제일 골치 아픈 경우이에요.)
또 하나는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기억하는 것 외에 마음 속에 미움이나 화냄 등의 감정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무뎌지거든요. 그런데 이런 감정을 마음에 품고 있고 유지하려면, 자신도 이런 감정에 자꾸 상처를 입게 되어... 참으로 힘들어지지요. (이건 가까운 사람끼리 말싸움을 해서 말을 하지 않고 있어보면 양쪽 다 상처를 입게 되죠.)
지금 이번 같은 경우는 품어야할 감정은 옳은 것일 뿐만 아니라,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고, 어느 순간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행동으로 표출해야만 하겠지만(기본적으로는 가하님 의견에 동의).... 너무 과격한 행동만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저를 너무 현실타협적인 사람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을 보고 처음으로 떠오른 모습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이었어요. 수사를 받는 도중에 갑자기 자살을 하게 된 것을 보면 아마 유사한 점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여론이나 보도기관에서 그 원인이 있을 것이란 추론을 하고 있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할 것 같군요.
그러나 자살을 유도하게 된 것에는 가까운 사람들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보통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하는 사람들(가족 포함)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면 그 충격이 훨씬 큰 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노 대통령의 자살에 책임을 져야 할 지도 몰라요.
국민장으로 치른다는데... 국민장의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군요. 정부에서는 어떻게 하면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는데에만 머리를 굴릴테니...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겠죠. 원래 근조의 음악을 들려드려야 하는데 63년간 살아오신 길이 승리를 향해 나아가신 분이라 저희들이 데모를 할 때 제일 감명깊게 불렀던 노래를 들려드립니다.
5.18 이에요.
저 격동의 시간에 인생의 중심기인 대학 3학년 때였으니... 민주화운동에 휩싸여 있었지요. 그 당시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저 상황을 모르고 지나갔으며, 그건 저희들도 마찬가지였지요. TV 방영된 것은 MBC 방송국이 불타는 모습만 뉴스에 나온 정도였으니 말이죠.
28년이 지난 지금도 광주시민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것은 뭔가 미흡하고 정리가 안된 상태로 보이는군요.
그 당시의 대학 3학년으로 이 사건을 본 입장으로서는 어렸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대학생들은 좀 그렇지 않으려나요. 음.
텍스트 큐브의 블로그 개설 안내를 보고 신청을 했어요.
일단 이글루와 함께 병행해서 운영을 해볼 생각이에요.
대부분의 포스팅은 같이 올리겠지만... 나중에 기능을 보고 구분하게 될 지도 몰라요.
더구나 지금 이글루 블로그는 가족들에게 알려져서 가족에 대한 얘길 쓰기가 좀 힘듭니다. 그래서 그런 민감한 얘긴... 여기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
